불륜 의혹에 휘말린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중소기업벤처부와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A 이사장은 4일 오후 비서진을 통해 중기부에 사의를 밝혔다.

A 이사장은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인 2015년 아내 몰래 한 여성과 교제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A 이사장은 이 여성과 업무시간에 관사와 시청 부근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 여성은 jtbc 인터뷰에서 관계가 악화된 2016년 여름 김 이사장이 본인의 동의도 없이 나체 사진을 찍었고, 기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관계 정리를 요구하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이사장은 내연녀와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으며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상급기관인 중소기업벤처부는 A 이사장의 사의와 관계 없이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한 뒤 공직자로서 잘못이 드러나면 이에 맞는 징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5일 기보 부산본부를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진상조사 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기술보증기금은 기술금융 전문지원기관으로 지난해 정부 조직 개편 후 담당 부처가 금융위원회에서 중기부로 변경됐다.

A 이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예산실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14년 서병수 부산시장의 권유로 부산시 부시장을 지내다 탄핵정국이던 지난해 1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으로부터 기보 이사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