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1일 남측 공연 출연진을 일일이 격려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진행해 남측 공연단은 벅찬 감격과 함께 놀라움이 역력했다. 

북맹이 즐비한 상황에서 조선에 대해 악마 이미지화해 온 미국적 시각을 확대재생산해온 수구반동 논리에 지배당해온 남한 사람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예술단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다정하게 동포애적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그동안의 상식(?)이 깨져나가는 순간의 연속이자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1일 우리 예술단이 방북해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단독 공연을 관람한 뒤 우리측 공연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조선중앙TV는 우리측 공연단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한민족임을 느끼며 반가워하는 장면을 4분 영상으로 보도했다. 우리측 공연 출연진은 그동안 미국과 그 추종세력, 그리고 국내 수구반동적 언론들이 만들어낸 악마 이미지로 왜곡 묘사된 것을 넘어 같은 겨레임을 확인하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우리측 공연단은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 역력하면서도 평생 잊지못할 역사적인 순간에 반가움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다.

김 위원장은 남측 예술단 공연 관람과 레드밸벳 언급까지 남측에서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 과정에서 최진희의 뒤늦은 후회가 김정은 위원장의 신청곡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북측을 방문 중인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3일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이란 예상은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1일 단독 공연을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공연에서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남매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최진희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행사 준비측에서뒤늦은 후회를 부를 것을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최진희는 2일 오후 남측 취재진에게 "처음에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며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진희는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려와 악수하며 '그 노래(뒤늦은 후회)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며 "그제야 '뒤늦은 후회'를 요청받은 이유를 알겠더라"고 설명했다.

'뒤늦은 후회'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신청한 곡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최진희는 이번에 4번째 방북으로 남측예술단 중 가장 많이 방북 공연한 가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