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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살인적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이 장기 단식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쌍용차 노조 이창근 씨가 사회의 무관심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다음은 이창근 씨가 김득중 지부장 건강을 염려하며 정부의 조치와 사회적 관심을 호소하는 호소문 전문.
쌍용차 김득중 지부장 단식 장기화에 대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우려.
2018년 3월 28일 오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일부 복직자로 이뤄진 쌍용차 노동자들입니다.
이 글은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단식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 또한 우리 사회가 일반적으로 취급하던 ‘단식투쟁’의 고정된 형식으로만 경직되게 바라보다보니, 이번 단식투쟁의 구체적 이유도 그간 해온 횟수도 절박함도 가려지거나, 우리 안 인식 안에 갇혀 있어, 우리 또는 김득중 지부장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 혹은 국가가 한 인간에 대한 예의 즉 사회적 지원과 국가적 시스템으로의 배려가 전혀 없는 채로 3월 28일 현재 아무런 국가적 구호조치가 없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득중 지부장의 단식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최근의 단식은 지난 2015년 8월경 45일 동안 한 것입니다. 당시 마무리 시점의 몸무게가 64킬로그램이었는데 45일전 몸무게는 80킬로였으며 키는 180센티미터에서 많이 얇아졌습니다. 통나무가 바늘이 되는데 불과 45일이 걸린 것입니다. 도끼로 바늘을 만든다던 마부작침의 단어가 탄압을 작심한 자본 앞에 한 인간의 육신이 자본의 도끼로 찍혀 나가면서 새겨 지고 있는 이 처참함과 참담한 꼴을 우리는 두 분이 떠진 채로 패배감 가득 물고 지켜보고 울고 서로의 등을 두드려 줬던 것이 다입니다. 이 점이 너무 분합니다.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구체적 방안을 찾아 이 곳으로 달려 와 주십시오. 악수만을 위한 빈 손은 사양합니다. 무엇 하나라도 더 들고 오기 위해 그리고 지금 들고 있는 것이 현재 28일 동안 단식을 하면서 곧 닥칠, 생사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달려오는 기차를, 맨 몸으로 죽음과 충돌직적인, 이 사람을 긴급히 구제할 수 있는 무엇을 쥐기 위한 빈 손을 원합니다.
우리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개별 자본에 발목 잡히고 자본주의 체제에 사슬로 묶여 포박당한채로 언제까지 백주 대낮에도 저 신작로와 거리와 아스팔트 위를 끌려 다니고 자본의 조롱거리가 되어야 합니까. 10년이 부족합니까. 국가의 인내와 사회 시스템의 안정감이 이토록 한 인간에게만 그리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만 한 없이 관대한 것입니까. 말씀 해주십시오. 아니 말씀만 말고 그 말의 구체적 요령을 목록에도 적고 구호물품에도 붙여서 와 주십시오. 방법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배려의 힘과 행정력을 총 동원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 합니다.
김득중 지부장의 현재 상태는 2015년 과거 45일 단식이후 3년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28일을 넘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과거 45일 단식은 여름인 8월이어서 체력 방전이 지금 3월에 비해 적었다는 점을 유의 해야 합니다. 여름과 초봄은 일반적으로 밧데리 방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체 각 장기 특성상 한번 입력된 위험 신호의 감지 능력과 몸 스스로 지키 내려는 속도의 불균형을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으로 판정 내린다 할 수 없을 것임도 유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짧게 우리 쌍용차 해고자와 일부 복귀자들의 우려를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들의 우려가 이 글을 읽는 어떤 분 마음에 닿았다면 그 즉시 어떤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10년을 껵고 느끼고 함께 아파하며 한 인간에 대한 형에 대한 동료에 대한 믿음의 청진기를 마음에 대 본 결과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것은 노동자들이 발급한 면허 없는 진단서입니다.
쌍용차 해고자 및 일부 공장 복귀자가 엎드려 받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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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9 일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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