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6 목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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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부장급 간부 2명 구속,, 3연임 김정태 가시밭길
2018년 03월 30일 (금) 10:36:10 [조회수 : 2840] 박상수 park0686@news-plus.co.kr

금융당국과 갈등 속에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을 3연임 통과시킨 가운데 사정 당국이 하나은행 핵심 고위간부 2명을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했다.

   
 

셀프 연임 논란 속에 김 회장의 뚝심(?)이 일단 3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임기 내내 험로가 예상된다.

김 회장 연임 직후 채용비리 혐의로 고위간부가 구속된 것이다.

은행 채용비리와 관련 수사를 받아온 KEB하나은행 인사부서 핵심 간부가 처음으로 구속됐다.

시중은행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하나은행 송모 인사부장(2015~2016년) 과 후임자인 강모 부장(2016년)을 업무방해 혐의로 30일 구속했다.

이들은 현직 본부장급의 고위간부로 하나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의 비리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하나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VIP 관리 지원자와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고 점수를 조작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면접 후 특정대학 출신의 점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춰 탈락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13건이 하나은행 사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검찰은 지난 2월 8일에 이어 이달 11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 명동의 하나은행 본사 행장실과 인사실을 압수수색해 채용 비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 혐의를 확인했다.

하나금융은 김 회장 체제를 공고화했지만 그룹 전체로는 가시밭길에 들어섰다는 관측이다.

김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치며 정권과 유착 속에 사세를 키워왔다는 게 금융권에선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향후에도 당국과 불편한 관계가 예상된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새정부 아래서 하나금융그룹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내내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적극 부역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자립형사립고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구체제에 맞춘 구태를 안고 있다.

최고 책임자가 김 회장이라는 점에서 투명성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업 특성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꼬리표를 떼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은 채용비리 수사와 동시에 금융당국의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핵심임원이 구속됨에 따라 재판 과정에서 윗선의 인지와 지시 여부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현재 진행중인 감사 내용에 따라 제재 가능성도 예상된다.  

김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조로부터 검찰과 금융당국에 고발 및 조사의뢰돼 안팎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금융정의연대는 지난해 6월 최순실·정유라의 범죄 행위를 도운 이상화 전 독일법인장에 대한 특혜 승진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 은행장 등을 은행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법(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준비하던 시기 KEB하나은행의 광고비 지출이 13배 이상 증가한 점에 대해 은행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죄·배임증재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은행별 매체광고비(추정치. 노출 매체별 표준단가 적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하나은행이 지출한 신문 광고비는 17억여 원, 광고비 총액은 85억 원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하나은행 신문 광고비는 227억 원, 광고비 총액은 283억 원으로 1년 사이 약 200억 원 증가했다. 김 회장의 3연임을 위해 부정적인 기사는 공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금융노조는 지적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열고 찬성 84.6%(반대 15%)로 김정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2012년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연임에 이어 다시 3연임하면서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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