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양국이 공식 발표했다.

조중 양국은 28일 오전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28일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관계가 유엔 대북제재 동참으로 최악으로 껄끄러워진 상황에서 최근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정세변화 속에 첫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사진 중국신화통신 홈페이지>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해달라고 시진핑 주석을 초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4월 집권 이후 외국 방문 및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뤄졌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받들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에 힘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14분 2초 분량의 영상은 실내 열병식과 정상회담, 만찬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CCTV 영상 바로보기>

시 주석도 올해 조선반도 정세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오고 있다며 "조선이 중요한 노력을 한 것을 높게 산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말했다.

중국 관영 CCTV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장면과 실내 열병식 장면 등을 보도했다. 

회담은 5시간 40분가량 인민대회당에 머물며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는 왕치산 부주석, 리커창 총리, 왕치산 상무위원 등도 배석했고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함께 다과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CCTV는 또 김 위원장이 베이징 실리콘밸리 중관춘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관련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김정은 조선민주중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위원장과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5~28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 영상 보기>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시진핑 동지와 뜻 깊은 첫 상봉을 하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중 두 나라간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전술적협동을 강화해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영도자들께서 마련하고 강화, 발전시켜 온 북중 친선의 귀중한 전통을 계승해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놓으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과 노동당과 정부가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북중 친선을 중시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공식초청했으며 시 주석이 수락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