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감독 이현주가 성폭행 사실을 은폐 의혹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진위 조사위원회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내에서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고자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취했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성폭행 사건은 지난 2월 영화계 미투(Me too)' 운동으로 처음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말 신인영화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어 충격을 줬다.

이현주 감독 성폭행을 폭로한 A씨는 "동료이자 동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재판 기간 동안에도 가해자는 본인이 만든 영화와 관련한 홍보 활동 및 GV, 각종 대외 행사, 영화제 등에 모두 참석했다"며 밝혔다.

A씨는 이어 "재판 기간 내내 진심어린 반성 대신 나를 레즈비언으로 몰고 나의 작품을 성적 호기심으로 연관시키고 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위장한 관계처럼 몰아가기 바쁜 가해자를 보며 명성이나 위신 때문에 그 쉬운 사과 한마디 못하는 인간을 한 때 친한 언니라고 친구라고 불렀던 내가 밉기도 했다"고 고통을 호소해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