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조선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미 3국정상회담은 처음 언급된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고 모처럼 마련된 기회를 살리려는 상당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면 남북미 3국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조선반도를 둘러싼 핵과 평화정착(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수 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년 이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이고, 역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이지만 우리는 분명한 구상을 가지고 있고 또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미관계의 정상화, 남북 관계의 발전, 북미 간 또는 남북미간 경제협력 등이 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와 비전 전략을 미국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자료 준비에 대해서도 특별히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각의 제안 사항들이 남북과 미국에 각각 어떤 이익이 되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북한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또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 것인지 이런 것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