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범죄 혐의가 18개애 이르고 범죄 유형은 적폐에다 개인 비리까지 더해져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죄질이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정치공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켜 자신의 비리를 덮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통령은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총 17억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규정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받았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5천만원)과 대보그룹(5억원)으로 부터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비례대표 공천댓가로 김소남 전 의원(4억원)과 ABC상사 2억원, 능인선원 지광스님에게서 2억원도 받아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그의 뇌물수수 혐의액은 총 110억원대에 달한다.

이와함께 자신이 실소유주인 다스에서 3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수십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횡령 및 조세포탈), 다스 및 관계사가 아들 시형씨가 소유한 에스엠 등 회사에 123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주도록 지시한 혐의(배임)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돕게 한 혐의(직권남용),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청와대 문건 무단 유출·은닉(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도곡동 땅 친인척 명의로 된 부동산 등 차명재산 보유(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액만 1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사안이 중대한 점, 이 전 대통령이 객관적인 물증에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관계자 회유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 종범인 김 전 기획관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돼 이 전 대통령에게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영장청구 의견을 문무일 총장에게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까지 고심의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주말까지 고심하고 나서 이날 수사팀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7대 대선 후보 한나라당 합동연설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나는 그러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라고 청렴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