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 물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대표가 꺼낸 이석연 카드가 불발로 끝났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8일 홍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석연 영입에 공을 들인 한국당은 당혹해하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다는 반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더 좋은 후보를 물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참여정부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박근혜 키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병준 교수가 나설지는 불분명하고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이란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씨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난 9일 영입해 서울 송파을과 충남 천안 갑, 경북 김천에 각각 보선에서 공천할 대상자로 영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치활동에 복귀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야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인재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인재영입위원장은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공격에 대해서는 반격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유권자분들이 자격이 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서 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안철수 3등할 거란 홍준표의 지적에 대해 "제가 출마할까봐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인재영입 1호'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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