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8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수억원대의 물품 대금을 횡령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17일 도교육청 감사관실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지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39)는 조달청 등을 통해 지급해야 할 물품 대금을 2억원 이상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조달 물품이 납품된 후 이에 대한 대금을 지급한다고 결재를 받아 납품업자 계좌가 아닌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이 지난 9일 학교에 알려지자 12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횡령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과거 근무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특히 횡령 수법과 금액 등이 정확하게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