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이후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정현과 로저 페더러 간 리턴 매치에서 정현이 2대0으로 완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현(22.한국체대)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2018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37. 스위스)에 세트 스코어 2대0(7-5, 6-1)로 패했다.

정현은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페더러와 8강전에서 1세트에서 접전 끝에 7-5로 내주면서 승기를 놓쳤다.

1세트를 뺏긴 정현은 2세트에서는 힘이 빠진 듯 1-6으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정현은 1세트 경기 시작되자마자 다소 흔들리며 0-3으로 끌려갔다. 기력을 찾은 정현은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3-3 동점까지 올라갔다.

이후 게임을 주고받으며 5-5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뒷심이 딸리면서 5-6로 다시 끌려가다가 결국 5대7로 경기를 잃었다.

1세트 패배로 2세트에선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1게임을 따내는데 만족하며 세계 최강을 잡는데는 실패했다.

정현은 이로써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기권패한 뒤 49일 만에 다시 만난 설욕전에서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페더러와 종합 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정현은 8강 진출로 상금 16만 7195달러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797만 2535만원(85억원)이다.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를 빼곤 가장 큰 대회다.

페더러는 4강에 진출하면서 상금 32만7965달러(3억5000만 원)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