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77)이 검찰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23분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중앙지검 천사를 나와 오전 6시25분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사 건물을 나오면서 ‘심경 한 말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한마디만 한 뒤 승용차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화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오전 9시50분 시작돼 밤 11시55분까지 14시간 동안은 검찰이 혐의와 관련해 질문하고 이 전 대통령이 대답하는 문답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 전 대통령측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고 진술내용과 틀리게 기재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6시간 가량이 걸렸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을 때 조서 열람을 포함해 총 21시간30분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등 110억원대 뇌물수수를 비롯해 다스에서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횡령·배임, 대통령으로서 다스 소송에 관여한 직권남용, 다수의 부동산을 차명 보유한 조세포탈 등 혐의가 17가지이 달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