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수영 스타로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와 유현상이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 프로그램에는 은퇴 후 대중에게서 모습을 감추며 사라졌던 최윤희 부부가 출연했다.

그룹 백두산의 가수 유현상과 결혼한 최윤희는 결혼에 이른 배경을 밝혔다. 두 사람은 13살 나이차를 극복, 비밀 결혼식을 올려 세간에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최윤희는 유현상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은퇴 후 방송일을 했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서도 남편과 굉장히 많이 마주쳤다"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한 식사 자리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그 이후 남편에게 좋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현상은 최윤희와 비밀 결혼식을 한 것에 대해 "5일 전에 결혼을 결정했다. (1991년) 6월 1일날 약속해서 6월 6일 결혼식을 했다. 당시 인터넷이 있었으면 결혼을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 연애를 6개월 했는데 한번도 손잡고 걸어본 적이 없었다. 아내는 많은 국민들이 사랑한 스포츠 스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윤희는 1982년 아시안 게임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 21초 96으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또 배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도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에서 수영 후진국이었던 한국 수영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