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로 출국했다.
미국에서 지난 주 돌아온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조선반도 주변 주요국에 대해 최근 대북특사단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란 목표를 위해서는 이들 국가의 협조가 없이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다.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되면서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 중국과 일본은 자국 패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용 실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결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 그리고 문 대통령이 구상해온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로드맵'을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할 방침이다.

또 서훈 국정원장은 일본이 우리 정부의 비핵화·평화체제 로드맵을 지지해줄 것을 설득하고, 앞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충실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실장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방문한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하면서 당선이 확실되는데다 조러관계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조선은 중국보다 러시아에 더욱 가깝게 대하며 러시아는 조선에 우호적인 모습을 계속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