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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방송, 문 대통령 사진 살해 용의자로 보도 물의
2018년 03월 11일 (일) 21:08:24 [조회수 : 16274]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터키의 대형 오락채널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필리핀 가정부 살해 용의자로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방송은 관련 기사에서 문 대통령 사진을 삭제했지만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11일 터키 한인 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터키 유명 오락채널 쇼TV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 모습으로 보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방송이 보도한 해당 뉴스는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국적의 가사 도우미(29)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엽기적인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언론에서 다루며 중동권에서 동남아 가사도우미 학대 실태를 조명했다.

   
터키 쇼TV가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필리핀 국적의 가정주부 살해 사건 기사를 보도하면서 살해용의자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제시해 물의를 빚고있다. 1분 40초 분량의 뉴스꼭지는 8차례나 문 대통령의 사진을 살해 용의자와 나란히 게재했다. 해당 방송사는 우리 대사관의 사과와 재발방치 촉구에 사과했지만 방송으로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현지 거주 한인 독자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사진이다.

터키 언론도 피살자 사진과 쿠웨이트 현장 이미지, 유족의 모습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다.

문제는 이 리포트를 시작하는 앵커 화면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보여주며, 문 대통령 얼굴을 살인 용의자로 기사에 사용했다.

이 방송은 해당 뉴스꼭지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함께 살인·시신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면서 최근에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썼다.

뉴스의 후반부에서도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거나, 문 대통령과 이방카의 사진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용의자 쿠웨이트 부부가 인터폴의 수배로 검거됐다"고 전했다.

해당 뉴스는 1분 40초 분량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은 8차례나 등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에 꼽히는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열의 인기 오락 채널로 알려졌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쇼TV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고 이후 해당 뉴스 영상은 삭제돼 검색 결과에만 남았다.

해당 방송국은 한국대사관에 "큰 실수를 저질러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방송 자막으로는 사과하지 않았다.

한국대사관은 "쇼TV 측에서 방송을 하면 더 알려진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는 쇼TV 이스탄불 본사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항의 서한을 받은 앙카라지국에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수차례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해당 기사의 캡처 사진을 독자로부터 제공받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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