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 제기와 관련 사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 의원이 실제 사퇴 처리로 이어질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국회법 13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직하고자 할 때는 본인이 서명, 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회기 중에 사직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사직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

국회는 12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 의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국회 표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사퇴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회가 제식구 감싸기를 할 경우 표결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회가 국회의원 사퇴를 처리한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민주당은 민 의원의 사퇴를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민 의원은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의원 사퇴서를 국회의장실에 제출하지는 않았다. 곧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