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됐다. 국내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대미 철강수출국인 한국 등 철강산업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폭탄 대상국에서 제외됐지만 기대와 달리 한국은 면제국에 들지 못했다.

효력은 서명 일로부터 15일 후 발효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세탁기·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한국은 삼성과 LG전자 등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철강 산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한국의 무역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는 자유무역협정 추세와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어 한미FTA 개정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관세 면제 노력을 했지만 무위로 그치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