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메아리 등 북측 매체들이 잇달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 인권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아직도 거덜 난 인권 북통을 두드려대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남조선의 외교 당국자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참가하여 또다시 우리의 인권 문제를 걸고 들었다"고 거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재를 뿌리고 거덜이 난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 모략책동을 부추기는 푼수 없는 대결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외교 당국자가 유엔회의 마당에서 '평창의 정신'에 이른바 북 인권 문제를 한사코 끌어다 붙인 것은 동족의 성의 있는 노력으로 마련된 현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재를 뿌리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과 '메아리'도 4일 강 장관의 인권 문제 거론한 것에 대해 일제히 같은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수많은 결의와 권고에서 채택된 것처럼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군사안보와 인권 문제에서 지금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