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대북 특사를 주저없이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1일 '대북특사 망설이지 말라'는 글을 SNS에 올려 "무슨 일이든 때가 중요하다. 지금이 대북특사를 보낼 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김여정 특사에 대한 답방으로도 김영철 부장에게 전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서도 특사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 만나서 그가 어떤 인물이고 그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한다"며 "조선과 그 지도자가 갖고 있는 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공포’와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고통’을 벗어나는 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는 북측 최고지도자를 직접 상대했을 때만이 앞으로 전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북미대화를 성사시키려면 북한의 ‘조건부 비핵화’ 언급이 필수적이다. 이걸 끌어내기 위해 대북특사가 필요하다"며 "북미대화가 시작되면 한미군사훈련은 조정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훈련은 평화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3월 18일 패럴림픽이 끝나면 연기됐던 훈련 재개가 발표된다. 다시 냉풍이 몰아치기 전에 천천히 그러나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충분히 신중했다. 이제는 결단력을 갖고 빠르게 행동할 때이다. 대북특사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을 건설하고 정치권에서 드물게 조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