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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촛불 조형물 보수단체에 '수난', 유족 가슴 멍들었다
태극기 집회 뒤 일부 참가자 세월호광장 조형물 부수고 방화까지
2018년 03월 01일 (목) 21:34:11 [조회수 : 2473] 이재원 kj4787@hanmail.net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 설치돼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영문도 모른 채 숨져간 티없이 맑은 학생들의 희생을 기리는 세월호 조형물이 수난을 겪었다.

수구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마친 뒤 세월호광장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극렬 참가자들이 세월호광장에 설치된 조형물을 향해 위력을 행사한 것이다.

수구보수단체 회원들은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촛불조형물을 쓰러뜨리고 불을 지르는 등 행위로 촛불조형물이 수난을 겪었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끝난 뒤 도심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이르자 "세월호 우려먹기 그만하라" 등의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위대열이 순식간에 웅성대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달아올랐다.  

이들 중 일부 참가자들은 세월호 광장에 이르자 감정이 고조되면서 난폭성을 드러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4.16' 관련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300명 가량이 세월호 천막이 설치돼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몰려와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리고 발로 밟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이어 조형물을 파손한 뒤 유인물 등을 불쏘시개 삼아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방화를 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의 행동을 제지했지만 훼손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4.16단체 관계자는 "현장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난동과 조형물 훼손, 방화행위에 대비하지 않았으며 난폭한 행위에 벌어져도 강력하게 제지하지 않거나 심지어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진보단체와 충돌을 막기 위해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보수단체들이 조형물에 불을 붙이면 소화기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참가자 2명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시위에 경계근무를 서던 의무경찰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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