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태극기 부대의 난입 소동이 벌어졌다.

김영철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 일행이 머물고 있는 워커힐까지 태극기 부대가 진입한 것이다.

이날 워커힐 호텔 주변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경버스가 집중 배치됐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에도 태극기 부대의 여성 1명이 워커힐 호텔 바로 앞 현관 입구 바로 앞까지 들어왔다. 

인터넷으로 여성의 결행(?)을 알리려는 남성 일행도 함께 동행했다.

이 여성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설을 하며 남북관계와 조선반도의 평화조성을 위해 파견된 2차 고위 대표단 숙소 건물 앞까지 난입했다.

여성은 연설조로 정부의 김영철을 맞이한 것은 정부 내에 좌익 성향이 장악했기 때문이며 김영철은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 여성을 제지하며 이동해서 할 것을 요구하자 이동하지 않겠다며 버텼다. 결국 경찰이 버티던 여성을 강제로 이동 조치했다. 

하지만 여성은 자리를 옮겨서도 주장을 계속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자리에서 내려오라" "아직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대한민국이며 피로써 지킨 태극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연설을 계속했고 자신의 주장을 다 끝낸 뒤에 자진해서 워커힐에서 떠났다.

그러나 이 여성이 주장한 천안함 사건은 북측 어뢰발사에 의한 것이란 주장만 있고 증거는 불분명한 사건이다. 

오히려 좌초나 잠수함 활동 중 충돌에 의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북측의 공동조사 요구를 당당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만 끌다 일방적으로 발표된 이후에도 우리 측 발표에 무리가 있었다는 정황과 근거들이 제시되면서 침몰원인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구단체 회원들은 워커힐 진입로 앞 도로에 확성기를 장착한 차량과 피켓 등을 들고 김영철 방한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남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청은 이날 워커힐로 통하는 광진교차로(광진역 사거리)에서부터 워커힐까지 전경버스를 이어붙여 시위대의 접근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면서 경찰은 바짝 긴장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자유한국당광진구협의회는 광진4거리에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김영철 통전부장을 반대하는 문구를 적어 게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청계광장에서 새누리당 집권 시기 이명박 정권 때는 북측으로 책임을 돌렸다가 박근혜 정권 때는 대화테이블에서 마주 앉아있던 그때 그 사람을 지금 와서는 반대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