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였다. 이번 올림픽 잊지 못할 것이다"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측 인원들이 26일 잠시나마 정들었던 남녘 땅을 떠나 다시 북으로 귀환했다.

이날 강원도 인제 스피드움을 출발한 북측 인원들은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무소를 거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되돌아갔다.

이날 돌아간 북측 선수단, 응원단, 기자단,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등 299명은 45인승 버스에 나눠타고 출발해 오전 11시38분쯤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 절차를 마친 뒤 12시33분쯤 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방남 기간 내내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지만 강행군 하느라 피곤이 쌓인 듯 피곤한 기색도 엿보였다. 

피겨선수 렴대옥과 김주식 선수는 "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고 인사했다. 

한성원 북한 보장성원은 "이번 올림픽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란 걸 실감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응원단원은 "단일팀 경기랑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웃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응원단의 귀환으로 북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으로 시작된 북측의 남녘땅 문화예술 공연은 모두 종료됐다.

예술단은 강릉(8일)과 11일(서울) 공연에 이어 7일 방남한 응원단은 13일간 머물며 취주악단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예술단과 응원단 방남은 남녘과 해외에 동포애와 함께 북에 대한 낯설음을 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