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관여해 구속되자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을 다시 정조준했다. 

검찰은 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개입의혹과 관련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는 전날 오후 김관진 전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2013∼2014년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국방부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를 지시한 의혹과 관련 군 최고책임자였다.

국방부는 2014년 자체 조사 당시 꼬리자르기로 수사를 종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014년 11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정치관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직적 대선 개입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이 사건을 축소, 은폐 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과거 사이버사 의혹 수사를 총괄한 백낙종 전 조사본부장(예비역 소장·구속) 입에서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 수사방향을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백 전 본부장이 2013년 하반기 청와대를 찾아가 민정수석실 핵심 관계자와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의 구속 문제를 논의한 사실도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댓글관염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법원은 김 전 장관과 임 전 정책실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잇달아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