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계 내의 대표적 진보성향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으로 수원교구 한만성 주임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한 주임신부는 7년 전, 해외선교지인 아프리카 남수단의 외딴 신앙공동체에서 함께 파견된 자원봉사자 여신도를 성폭행한 뒤 귀국해 수원교구의 주임신부로 봉직해 왔다.
KBS에 따르면 김민경 씨는 2011년 4월,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 씨는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 봉사를 떠났다.
김씨는 "당시 신부님이 세 분 계셨고, 저 말고 간호봉사자가 뒤에 한 명 더 와서 5명이 있는 공동체였는데요. (한 신부가) 제일 오래 계셨고, 제일 나이가 많은 선배 사제에게서 성추행이 여러 번 있었고..."라고 힘겨운 고백을 했다.
김씨는 트럭을 몰고 다니며 생필품을 나르고 학교와 병원을 짓는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감당하기 힘든 일이 시작됐다고 한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고 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다음날 새벽 5시에 나왔다. 온 몸이 너무 욱신거려서...다음날까지도 몸이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쓴 일기에서 2011년 11월 18일 난 힘으로 그 분을 당할 수가 없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풀려나 방으로 돌아왔다"며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다. 주님 저를 구하소서"하고 기도했다.

오지인 그곳에서 민경 씨는 숨을 데도 없었습니다.
김씨는 이후 방에도 들어왔다고 했다.
김씨는 "열쇠도 아닌 아마도 클립 같은 거였던 것 같은데...그걸로 한참을 문을 흔들고 결국엔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왔어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달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김씨는 계획했던 1년의 봉사기간을 못채우고 1년만에 귀국했다.
반면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 간의 선교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한 신부는 故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될 정도로 지금까지 존경받는 사제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