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과 정부 각 부처 장관실로 핵폐기물 의심 소포가 무더기로 배달돼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 따르면 방사성 핵폐기물 의심 소포가 중앙정부 총리실과 장관실 등 고위 당국자들 방으로 배달됐다.

환경단체가 핵발전소 문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총리실과 과학기술부원불교 환경연대는 장관실 등 각 부처장관실 등 100여곳에 소포로 가짜 핵폐기물 상자를 발송했다.

장관실 직원들이 택배로 배달된 종이 박스를 뜯자 소포 상자 안에는 방사능 물질 표시가 붙은 깡통이 나오자 직원들은 화들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군 폭발물처리반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고 깡통을 열어보니 안에서는 "핵폐기물 어쩌실 셈인가요? 전기도 남는데, 핵발전소 그만 돌리게 해주세요"라고 적힌 리본 메모지가 나왔다.

원불교 환경연대는 오는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맞아 
"대책이 없는 핵폐기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를 다 같이 고민을 해 주셨으면 하는 차원에서 이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밝혔다.

핵폐기물 모형 깡통은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와 시민단체 자녀들이 직접 만들었다.

시민들은 핵 폐기물에 화들짝 놀라는 관료들을 보니 기가 찬다. 지진단층대 위에 핵 발전소가 있는 곳에서 사는 주민들은 어떻겠나라며 정부의 핵원전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