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당 고위간부들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2월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안정수·박태성·김영철·최휘·박태덕 등 당 부위원장들도 함께 했으며 군 고위간부들은 동행하지 않았다.

금수산궁전 내부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입상 앞에는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화와 노동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군사위원회·국무위원회 공동명의로 된 조화가 놓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어 "전체 참가자들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 따라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감으로써 장군님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전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장의 사진에서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지낸 황병서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정보당국과 보수언론은 황병서가 처벌을 받은 것으로 잔했었다.

황병서 추정 인물은 김경옥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과 같은 줄에 양복을 입고 서 있었다. 그는 전날과 달리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다.

앞서 조선중앙TV가 15일 공개한 김정일 생일 7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영상에서도 황병서로 추정되는 인물이 행사장 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