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조선 대사가 조선 반도 정세의 극적 전환에 대해 관련국들이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북핵 담당 특임 대사도 최근 조선인민공화국 최고지도부가 취한 대화와 협력을 위해 취한 행보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김형준 주러 조선대사는 14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연찬회를 개최했다.

김 대사는 "전쟁 직전의 위기에 몰렸던 조선반도 정세가 평화와 안정, 민족화해, 협력과 통일 쪽으로의 극적 전환을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전 세계가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미국만 남북한 관계 진전에 불만을 표시하며 평창동계올림픽 뒤에 곧바로 공격적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원치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는 모든 국가는 남북한 대화와 관계 진전을 지원하고 이 과정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연회에 초청된 러시아의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 특임대사는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포함해 남북한 대화와 협력을 위한 북측 지도부의 행보를 환영한다"면서 "모든 이해 당사국이 긍정적 경향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