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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연극계로 확산,,,김수희 대표 "이윤택 연출에 당했다"
2018년 02월 15일 (목) 11:43:16 [조회수 : 3507] 최혜리나 rinachoi@news-plus.co.kr

성추행 폭로에 동참하는 #미투(me too) 캠페인이 연극계로 확산됐다.

국내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로 유명세를 탄 이윤택 씨가 과거 연극배우를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나도 당했다" 성추행 폭로에 동참하는 미투 운동이 연극계로 확산됐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과거 성추행 피해사례를 적었다.

김 대표는 10년 전의 일이다. 극단 일이 워낙 많고 힘들다보니 버티는 동기가 거의 없없고 내가 중간 선배쯤 되었을 때 오구 지방공연에 전 부치는 아낙으로 캐스팅 됐다고 했다. 주로 사무실에서 기획 업무를 많이 했지만 공연이 많다보니 나같이 연기에 재능없는 사람도 작품에 투입됐다고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같이 짐을 푸는데 여관방 인터폰이 울렸다. 밤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14일 10년 전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지방 공연 중 당했던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은 김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연출은 휴식중이던 여자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업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 당시 그(이윤택 연출)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며 당시 거부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방에 들어가니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다"며 "얼마뒤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자기 성기 가까이 내 손을 가져가더니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 그에게 더는 못하겠습니다하고 그의 방을 나왔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 글에는 연출가의 실명이 나오진 않지만, 연극 작품을 거론해 상대가 국내 대표적인 연출가 겸 작가 이윤택 씨임을 알 수 있다. 

김 대표가 거론한 이윤택 연출가는 '전방위 예술가', '문화 게릴라'로 불리는 대표적인 예술인이다.

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해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했다. 전국체전의 개·폐회식까지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굿 형태를 연극 속에 버무려 넣어 한국적인 정서로 승화시킨 '오구'는 그의 대표작이다.
성추행 파문에 이윤택 연출가는 반성의 의미로 모든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윤택 연출은 과거 잘못된 행태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 벌을 달게 받겠다"고 자성의 반성을 내놨다.

   
이윤택 연출가는 미투 운동에 동참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성추행 폭로의 당사자로 알려지면서 과거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작품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 JTBC 캡처>

또 받은 사랑이 너무 커 죄송함도 크다며 오는 25일까지 공연하려던 연극 '수업'과 3월에 무대에 올리려던 '노숙의 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환불 조치한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 사이트는 해당 작품들에 대해 모두 판매 종료 안내를 붙였다.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로 퍼지면서 그동안 곪고 곪았던 치부가 터진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En으로 표시한 고은 시인이 여류 문인지망생을 성추행을 폭로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이명행이 과거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도 하차했다.

문단계에서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선출하던 날 한 여성이 1인 시위를 하면서 문단계내의 묵인 방조 관행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공지영 작가는 고은 시인의 작품성을 옹호하며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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