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촌 김성수 선생에게 주어진 서훈을 박탈했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의 건국공로훈장 복장(複章·지금의 대통령장)을 취소 의결했다.

김성수 선생이 1962년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지 56년만의 결정이다.

이날 서훈 취소 결정은 허위공적으로 받은 서훈은 상훈법에 따라 취소를 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요청해 이뤄졌다.

김성수 선생은 서훈을 받은 이유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수여 됐다.

하지만 2009년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내용이 드러나 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됐다.

진상규명위원회은 당시 인촌이 전국 일간지에 징병,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대법원은 작년 4월 인촌의 친일행위를 인정했다.

 박탈 대법원에서 친일행위가 인정된 인촌 김성수(1891∼1955) 선생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됐다.

인촌의 서훈이 취소되면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한 20명의 서훈 박탈이 모두 마무리됐다.

친일반민족행위자진상규명위원회 활동에 관계했던 한 인사는 "정부가 뒤늦게라도 서훈 취소 결정을 했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 반민족행위 인사들의 파묘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한 독립운동가인 감영생 선생 후손으로 알려진 감효전 씨는 SNS를 통해 "악질 친일경찰 노덕술이같은 놈은 훈장을 3개씩이나 이승만으로부터 받았다"며 "훈장 뿐 아니라 국립묘지 안장된 자들 다 파묘하고 독립운동 애국자를 봉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