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한국전쟁 발발 60년만에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그 후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6천여명을 파병한 에티오피아에 대한 첫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참전 노병들에게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손들에게 3년정도 한국 기업 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우리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웠던 것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환경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이 대통령은 기념 연설을 통해 에티오피아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녹색성장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조림사업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 멜레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6.25 전쟁 참전 희생에 대해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와 경제협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와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남은 기간 울타리 개보수 돕기 등 현지 마을 봉사활동을 한 뒤 10일 밤 서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