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식을 갖고 통합신당의 출발을 알렸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4선)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대구 동구을·4선)가 합의 추대됐다.

공동대표로 추대된 박주선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16대 국회 때 전남 화순·보성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이후 18·19·20대 국회 때 현 지역구인 광주에서 연속으로 3번 당선됐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수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기사회생해 오뚝이정치인으로 불린다.

대구 출생인 유 대표는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서 초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마찬가지로 3번 연속 당선됐다

두 당은 영남과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의 조합이란 점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두 사람을 초대 공동대표에 추대한 것은 양극단과 분열의 종식, 영남과 호남의 화합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의 정서 이반을 고려해 박 의장을 내세워 호남 민심을 붙잡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호남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의 결합이어서 작은 의미에서는 전국 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향후 진정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을 지는 지방선거 등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모양은 영호남이지만 기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극단 독점정치구조를 깨트릴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또 당장 민주평화당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해 앞길이 순탄치많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 공동대표는 민주평화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전날 악담에 가까운 비판을 가한 그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호남의 이익만을 위해서 호남 사람끼리만 하는 정당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 정당으로서, 지방선거 끝나면 소멸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