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와 영국의 더 타임스가 잇달아 한국과 관련된 왜곡된 기사를 보도해 비난이 일고 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더타임스는 개막식 소식을 전하는 국제면 기사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 장면의 사진에서 단일기로 사용된 한반도기에 표기된 사진을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수들이 든 깃발은 두 적이 한 깃발로 대표된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소유한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이유에서 논란이다"고 전했다.
특히 단일기인 한반도기에 표기된 제주도에는 동그라미를 쳐 표시했다.

해당 기사는 평창 취재 업무를 맡은 일본 특파원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 작성기자는 사진 캡션은 런던 본사에서 달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더 타임스 측에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더 타임스 측은 11일 오후 "분쟁 중인 섬 독도를 오인했다"며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고 일본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영토를 주장하는 섬"이라고 정정했다.

신문은 이어 "동그라미 친 섬은 아무런 분쟁 대상이 아니다"며 "한반도기에는 분쟁 중인 섬이 그려져 있지 않다"고 했다.
신문은 12일자 지면에 이런 내용의 정정기사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기에는 정치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 결정에 따라 독도가 표기돼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는 지난 9일 개막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서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는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해설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미국에서는 미시 게시판 등에 항의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NBC에 항의했고 NBC 측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사과드린다"라고 공식 사과서신을 보냈다.

NBC는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 도중 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every Korean)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한다'는 발언도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 측은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