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전 이명박 다스 비자금 특별검사가 3일 검찰에 소환됐다.

다스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3일 정호영 전 특검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정 전 특검을 상대로 다스가 횡령한 120억여원의 비자금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씨 등이 120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법처리 하지 않은 혐의(특수직무유기)를 받고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에 도착해 "저희 특검이 당시에 수사 내용과 관련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내렸다.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생각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부실 수사가 있다면 그것은 여러차례 수사했던 검찰이 더 부실수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특검의 특수직무유기 혐의 공소시효 10년이 이달 21일로 만료된다.

앞서 정 전 특검은 지난달 14일 "당시 수사는 특검이 아니라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특검은) 특검법이 정한 내용과 취지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당시 특검이 검찰로부터 인계받은 기록을 검토해보니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수사를 했음에도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었다"며 "검찰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강제수사나 다스 법인 계좌에 대한 추적 수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특검은 검찰이 두 번의 수사 과정에서 밝히지 못한 120억원 횡령에 대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범죄사실을 밝혀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부지검과 중앙지검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수사에서 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다스 수사팀을 공식 발족한 후 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다스 수사팀을 공식 발족한 후 참여연대 관계자와 채동영 전 경리팀장, 김모 전 총무차장,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 다스 전 경리직원 조씨 등 다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