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을 건군절로 변경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만명의 군중이 김정은 대형글자를 만드는 등 열병식 준비를 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업체인 '플래닛'이 수도 평양을 1일 오전 11시 9분께 촬영한 사진에는 김일성광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인파가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었고, 이들은 대열을 맞춰 '김정은'이라는 글자와 노란색의 조선노동당 로고를 만들었다.

광장 앞 북쪽 도로에는 또 다른 인파로 가득했고, 광장 뒤로는 대동강이 얼어있는 것으로 보아 영하의 기온 속에서 연습이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VOA는 지난해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탄생일) 당시 열병식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이번 열병식 준비 사진을 비교하면 주민 대열의 형태와 넓이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2016년 4월 태양절 105주년과 2015년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다.

VOA는 김일성광장에서 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미림비행장 인근에서도 같은 날 대규모 병력이 대열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또한 과거 열병식 준비 때와 규모가 비슷하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