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과거처럼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최대의 압박작전을 지속하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갖고 조선을 이란, 쿠바 등과 함께 '적'으로 규정하고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조선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며 긴장감을 보이고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대북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도 경제적 압박 등 대북제재를 강화해 조선이 비핵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강도 강화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핵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거론해 그동안 평가절하하던 태도와 달리 본토 도달 시점이 임박했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그동안에는 평가절하하는데 무게를 실어왔다.

그는 "과거의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며 "나는 우리를 이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략이 실패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방치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최악의 사태가 초래했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잔인한 독재정권"이라며 "북한만큼 철저하고 잔인하게 자국민을 억압한 정권은 없었다.북한 정권의 타락상을 살펴보는 것만이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에 가해질 수 있는 핵 위협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인권과 핵위협을 연관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원비어 문제를 거론하고 탈불자에 대한 소개도 내놨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탈북자 지성호 씨의 삶을 상당시간 설명했다.

그는 "성호 씨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삶을 갈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