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석 전국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 조직부장은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홍준표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말 준표'에 이어서 '거짓말 준표'라는 별명을 계속 붙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적어도 홍준표 지사는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윤석 조직부장은 "화재는 아니지만, 진주의료원이라는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하면서 강제로 환자들을 전원시키고, 퇴원시키고, 이 과정에서 1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40여 분의 환자분이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박 조직부장은 "그것을 강제로 밀어 붙었던 사람이 과연 환자 분들을 대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홍준표가 엊그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연세 드신 분들이라 조심해야 하는데, 화재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고 했는데 정말 '악어의 눈물' 같은 발언이 아닐까 한다"고 꼬집었다.

진주의료원에 계시던 연세 많으신 분들, 그리고 생명이 위독한 분들까지 강제로 내쫓아서 사망에 이르게 된 이런 일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병원의 환자분을 대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참으로 분노스럽고 '홍준표 대표 당신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윤석 부장은 진주의료원에서 강제 퇴원 됐거나 강제로 병원을 옮기는 '전원'됐던 환자가 대부분 고령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입원해 있던 환자가 203명이었는데. 위중한 상태에 있거나 계속적인 진료가 필요한 장기 입원 환자들은 나이든 분들이 많았다며 특히 진주의료원이 노인병원과 편안하게 돌아가실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을 같이 운영했던 병원이었기에 고령환자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그 중에서는 의사분들이 퇴원 시키는 것은, 또는 전원을 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안 된다’라도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계약을 해지했다며 약품 공급을 중단하고 어쩔 수 없이 퇴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박 부장은 "전원한지 44시간 만에 돌아가신 분들, 일주일 만에 돌아가신 분들 해서 많은 분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다는 이런 의료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국가에서 보장하고 있는 헌법, 보건의료기본법 이런 것들을 침해당해서 기대하는 여명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특히나 이것을 국민들을 보호해야 할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나서서 뒷조사를 하고 가가호호 방문해서 '퇴원 안 하면 안 된다', '빨리 전원 하시라', '의료 수급자로 돼 있던데 이거 지정 안 될 수도 있다' 라면서 강제로 쫓아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것을 위해서 온 행정력, 도청의 공무원 인력, 그 다음에 백억 원의 예산까지 들이며 공공병원을 폐업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 병원에서의 화재로 안타까운 환자들의 죽음을 두고 그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윤석 부장은 "홍준표 지사가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정치 보복 때문에 예방 행정을 안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소방행정은 지자체의 행정이고 소방직은 지금 지방직으로 되어있지 않느냐, 그렇다면 실제로 경상남도나 시에서 책임을 져야하는데, 홍준표 지사가 도지사로 있을 때 진주 의료원 폐업하는데 투입된 인력, 예산 이것의 반의반만 병원의 시설을 환자 안전을 위주로 개선하는 데 썼더라면 충분히 예방될 수 있었다. 홍준표 지사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진주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 축소폐쇄가 밀양 세종병원 참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박 조직부장은 "화재참사는 공공의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공병원이 지역 의료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어야만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만들어가고, 돈벌이 중심이 아니라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의 의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최소 30% 이상 공공병원의 시설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