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급 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 측이 이미 비공식적 자리에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방한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3자회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일본 총리도 참석 여부가 오락가락 하다 전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방한 의사 표명에 따라 한미일 회담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재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반발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개최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사히는 "미국 측이 3자회담을 타진한 배경에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둘러싼 위기감이 있다"며 "3자 회담에선 한미 연합훈련과 함께 한미일, 미일 합동훈련 강화도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달 27일 하와이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신속한 실시와 규모 유지 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