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국 장강(長江) 입구의 동쪽 160해리 떨어진 중국 동부해상에서 홍콩선적 화물선 '창펑수이징'과 충돌해 불이 붙은 유조선 상치(SANCHI)'호가 14일 완전히 침몰했다.
이란은 자국 유조선 '상치(SANCHI)'호에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무드 라스타드 이란 해양청장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선원 29명 중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애도를 표시하고 관계 부처에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법적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란은 15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 유조선이 속한 국립이란선박회사 테헤란 본사로 몰려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한 여성 피해자 가족은 "32명이 관도, 장례식도 없이 죽었다. 가족들이 여기서 이렇게 통곡하고 있는 동안 불에 타서 재가 됐다. 정부는 동정이나 하려고 10일이 지나서 왔느냐"라며 울부짖었다.

상치호는 14일 대형 폭발음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침몰 해역인근에는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되고 있다. 상치호에는 13만톤의 기름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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