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위해 남측 실무대표단이 15일 오전 판문점으로 향했다.

이날 북측 대표단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현송월 단장이 참석해 예술단에 모란봉악단의 참가 가능성이 주목된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북측이 제시한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으로 출발에 앞서 "북측 예술단 방문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좋은 합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무적 문제에 관해 차분하게 협의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실장은 "오늘 실무접촉은 평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에 관한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회담본부를 찾아 대표단에게 "우리도 그렇지만 북측도 예술단 파견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 고위급회담 이후 실무협의가 처음 열리는 건데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측은 전날 대책을 의논했다.

조 장관은 그는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너무 무겁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고 어제 협의한 대로 차분하게 하시라"며 서울 상황실과의 긴밀한 협의를 하라고 당부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나간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나온다.

실무접촉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효과라고 한 발언하고 트럼프에 감사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측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북측은 식당 여종업원 12명에 대한 송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송환요구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외신에서 보도되면서 뒤늦게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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