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에서 굴착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프랭크 파비안은 대북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12월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주변에서 광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흙더미도 현저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서쪽 갱도 입구에 약 9대의 광차가 있고, 흙더미 위에 새로운 길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핵실험장 남쪽 지원 단지 안에는 100~120명 가량의 사람이 7개로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런 활동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향후 핵실험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작년 9월 6차 핵실험을 포함해 6차례의 핵실험 중 5번의 시험이 이뤄진 북쪽 갱도 쪽에서는 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통일부는 지속적인 관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통일부 대변인은 "갱도 굴찰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은 다음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 16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의가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목표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성격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