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외세에 의존해서는 북남관계 개선이 요원하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11일 우리 측이 벌이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군사적 대결은 긴장격화의 근원'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해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상대방을 위협하며 침략하기 위한 무력증강과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국면에 몰아가는 주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는 북과 남이 불신과 대립을(이) 가실 수 없고 통일을 향해 곧바로 나아갈 수도 없다"며 "군사적 긴장상태는 대결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공조하여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9일 남북고위당국자회담에서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를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군사회담이 열리게 될 경우 북측 입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한미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한미군사훈련 연습을 연기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정상회담간 통화는 단지 평창올림픽 성공과 불안요인 제거를 위한 임시방편적 성격이 강해 근원적인 대책으로는 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 전망도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올림픽 이후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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