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100km 행군을 실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3년 전부터 피임약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들의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사실상 강압적으로 복용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이 은행 노조관계자 얘기를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의료계에선 사전피임약의 경우 최소 5일 정도 복용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자칫 행군 기간중에 두통, 정맥혈전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쪽에선 신입 여직원들에게 피임약을 지급한 것이 3년 정도 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3~4일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하면서 여직원들에게 피임약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100km 행군 때 생리 중인 여성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이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생리기간 지연을 목적으로 한 경구피임약 복용은 정맥혈전증, 구토, 두통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의료계에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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