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경 하기 어렵다는 부산과 경남에도 10일 함박눈이 내렸다.

지리산과 덕유산에는 허리까지 빠지는 폭설이 내려 입산이 통제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판가 엄습하고 있다.

10일 오후 부산에서는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함박눈이 내리며 0.7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시내 도로가 통제됐다. 눈다운 눈이 내린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1cm도 안되는 눈에 부산 시내는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눈길 대비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8명이 눈길에 넘어져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큰 눈과 거센 바람 탓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항공편과 여객선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경남에서도 하동의 적설량이 8cm를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때 22개 도로가 통제됐고 교통사고와 빙판길 미끄럼 사고로 지금까지 모두 4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2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한라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는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하늘길도 막혀 외부와 단절됐다.

빙판길에 교통사고도 일어나 차량 15대가 파손됐다.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공항과 광주공항, 무안공항은 항공편이 출발이 늦어지거나 취소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제주와 인천 출항 여객선 운항과 서해 5개 노선 연안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에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지역은 모레까지 최대 15cm가 한라산과 울릉도, 독도에는 최고 50cm가 넘는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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