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석유제품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이 동중국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선원 32명이 실종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13만 6000톤에 달하는 석유를 싣고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산치'호가 중국 상하이에서 160해리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에서 홍콩 화물선 'CF 크리스털'호와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산치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란인 승무원 30명과 방글라데시 승무원 2명 등 32명이 실종됐다. 산치호는 유류제품을 싣고 있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사고 이후 기름이 유출돼 이에 따른 해상 오염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CF크리스털호도 훼손됐지만 배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고 있던 중국인 승무원 21명은 전원 구조됐다.

산치호는 이란 국영 유조선사(NITC)가 임대해 사용 중이었으며 한화토탈이 수입할 예정이던 석유화학 제품이 적재돼 있었다.

중국 해경은 한국 해경과 협력하에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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