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공천 대가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과 이우현 의원이 구속됐다.

두 사람은 새해들어 첫 구속된 정치인 1호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번째로 구속된 정치인이란 불명예를 안게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일 오전 10시30분 최경환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4일 0시28분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부장판사는 최 의원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우현 의원도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는 3일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민석 부장판사는 이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결과 "범죄혐의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은 국정원 예산편성을 위한 댓가로 금품을 받아챙겼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4년 10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을 막아달라며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대가성은 물론 자금 수수 사실 자체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지만,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의 자술서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고 법원은 범죄소명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4년 남양주 시의회 전 의장 공 모 씨로부터 공천헌금으로 의심되는 돈 5억 5000만 원을 받는 등 10억 원대의 불법정치자금과 뇌물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의원은 대부분 보좌관이 받았다고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해와 비열함까지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