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북 선제공경 논의 필요성을 주장한 미국 공화당 중진인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조미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의 군사옵션 가능성이 70%로 높아질 것'이라는 최근 발언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에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도록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해야만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해서 막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북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북은 이란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2018년에 정말 나쁜 행위자들에게 어떤 치명적인 타격을 줄 기회를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러나 만약 우리가 간과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렇다면 2018년이 선제공격의 해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2018년은 북이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미국의 대북·대이란 대응의 효과가 서로 맞물려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한 뒤, 지난 28일부터 계속되는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며, 이는 북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미 시사지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북이 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군사옵션을 사용할 확률이 30%, 만약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면 군사행동 가능성은 70%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