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종착역에 다가가고 있다.

정유년은 정유라를 위한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징벌의 해였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이은 미국 우선주의와 대북 압박, 이에 맞선 조선의 화성-15형 발사와 핵무력 완성, 트럼프의 북을 향한 막말 공세에 김정은 위원장의 한치 양보없는 받아치기...

＃1. 3월 10일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결정됐다. 이정미 재판관은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연인원 1700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는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도 쫓아낼 수 있다는 주권재민의 대서사시였다. 박근혜는 구속됐다.

＃2.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 대통령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시킨 촛불의 힘은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5월 헌정사상 최초의 조기대선으로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5월 10일 치러진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나선 대선에서 문 후보가 당선돼 2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3. 2014년 진도 앞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참사 유족들은 미수습자 5명을 남긴 채일상으로 돌아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3년여 만에 세월호가 인양됐다.
수색팀은 세월호 선체와 침몰해역 수색과정에서 9명의 미수습자 중 고창석 교사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등 4명의 유해를 수습했다.
실종자 유가족들이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아들 딸의 유해는 끝내 찾지 못한 채 가슴에 묻고 미수습자 유족은 목포신항을 떠났다.
눈물도 영혼도 마른 채...
해양수산부는 유해를 발굴하고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아 또한번 죽이는 악행으로 유족의 가슴을 도려냈다.

＃4.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지난해 박근혜 정권이 전격적인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올들어 성주에 사드 2기를 배치했다. 정권교체 이전에 서둘러 배치하려는 것으로 해석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철거를 기대했던 성주군민 등은 실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사드배치가 4기 추가 배치됐다. 이로 인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이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와 이마트는 고전했고 롯데는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5. 달걀 살충제 파문, 유럽에서 시작된 달걀 살충제 파문이 국내에서도 비껴가지 않았다. 달걀에서 진드기 구제를 위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전국민이 떨어야 했다. 국민건강 식품으로 대표적인 달걀에서 사상 초유의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6. 생리대 파동 생리대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우려가 고조됐다. 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 파동에 불안감이 고조된 한해였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 파문은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들은 생리주기가 짧아지고 생리 양이 줄고 생리일수가 짧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는 목소리가 많았다. 생리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환불해야 했다.
여성들은 몸 건강을 해치게 한 릴리안을 생산판매한 '깨끗한 나라'의 환불 사태를 겪었다. 여성들은 회사 뿐 아니라 이를 허가해준 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다.

＃7. 특성화고 실습생 민호의 죽음, 정부가 권장한 특성화고 실습생 민호 군이 제주도의 한 음료회사에서 제품 적재 프레스에 몸이 끼인 채 숨졌다. 자본과 이익에 눈이 먼 세대의 탐욕에 어린 청춘이 꽃도 피우지 못한 채 회사 직원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은 채 죽어갔다. 민호군은 적재 프레스에 눌려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다. 민호 군의 생명을 빼앗아간 사회에 대해 전국의 고교생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났다. 누군가가 죽어야만 관심을 보이다가 잊어버리는 우리사회가 어린 생명을 빼앗고있다. 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600여건이 넘는 위법사항이 적발되기도 했다. 급기야 정부는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8. 포항 5.4 강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은 서울과경기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정부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지진 단층지대에 밀집된 원자력발전소의 불안은 안전하다는 회사측 발표와 관계없이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9. 북 핵무력 완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견뎌내며 조선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수소탄 개발 성공에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까지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재진입 시험과 정상 발사를 하지 않았다며 성공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조선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미국령 괌과 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수십년간 고립봉쇄에도 불구하고 100% 자립기술에 의한 것이어서 과학기술, 미사일개발능력이 우리 측 예상을 훨씬 넘었다. 미국령 괌과 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10. 국정원 특활비 댓글개입 수사 등 적폐청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누적된 적폐와 비정상에 대한 청산 작업이 진행됐다. 국가정보원과 군사이버사령부 사령부의 정치 댓글개입의 전모가 드러났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쌓였던 적폐 수사가 연말까지 수사해도 끝나지 않을 만큼 컸다. MBC 공영방송 장악시도와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관제시위 도모 등 박근혜가 저지른 온갖 적폐가 끝없이 드러났다.

<지구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구촌의 질서를 깨트리는 TPP탈퇴와 FTA 재협상으로 세계를 동요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협약까지 탈퇴하며 정작 자국에서는 대형산불의 화마를 겪었다.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 선언까지 하면서 중동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중국과는 패권경쟁이 더욱 가열됐다.> 

＃1.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지난 1월20일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백악관의 새주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시작으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에 대한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변화협약도 탈퇴도 선언했다. 미 기업에 손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은 미구의 독선을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도 약화되고 있다.

＃2. 시진핑 2기 체제 개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기 체제를 출범했다. 시진핑은 10월 18일 개막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2050년까지 세계 최강국을 목표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선언했다.
시진핑주의를 당장에 삽입하며 모택동 사상에 이어 유일하게 시진핑 사상을 집어넣었다. 명실상부한 시진핑 주석의 1인 체제가 강화됐다.

＃3. 미국 라스베가스 최악의 기관총 난사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사회는 올해도 총기 사고가 빈발했다. 그중에서도 라스베가스 광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는 기관총 난사로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이 무참히 희생됐다. 59명 사망했다.

＃4.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밝혔다. 이스라엘 수도 선언으로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엔은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5. 로힝야 한달새 6,700여명 인종 청소.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 인종청소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8월 25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촉발된 폭력사태로 무슬림 소수족 로힝야 62만명이 방글라데시로 넘어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과정에서 최소 6700～9000명이 살해됐다고 주장했고, 유엔은 이를 인종청소로 비난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지 국가 자문은 로힝야 사태를 외면해 국제적 지탄을 받았다. 미얀마와 방글라 정부는 난민 송환협정을 맺었지만 시민권 부여 등 핵심사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6. 성추행 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운동(MeToo·나도 당했다)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0월 초 영화 '반지의 제왕',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물급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 사건'을 시작으로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언론계와 정계로까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7. 지구촌 끊이지 않은 테러 공포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이어졌다. 3월 22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 돌진 및 흉기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4월 8일에는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콥트 교회에서 폭탄테러로 45명이 사망하고 118명이 다쳤다.
이어 맨체스터 콘서트장 테러(5월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테러(10월1일), 이집트 모스크 폭탄테러(11월 24일) 등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8. 트럼프와 김정은 말폭탄 북 핵실험과 ICBM 발사 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극도의 자극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물러섬없는 대응과 계획대로 미사일 발사를 일정대로 발사했다. 양국의 첨예한 대치는 조선반도에서의 전쟁 직전까지 가는 긴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ABC방송은 북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소식을 10대 국제뉴스 1위로 꼽았다.

＃9. 이슬람국가 IS 패퇴…칼리프국가 수립 무산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패전하면서 칼리프국가(초기 이슬람 신정일치국) 건설이 무산됐다.
잔인한 살인화면 공개로 악명을 떨친 IS는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정부군, 국제동맹군과 맞섰지만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퇴각하며 급속하게 세력이 축소, 사실상 와해됐다.
국제동맹군은 최근 잔존 조직원은 3000명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 요동찬 중동정세. 예멘 사태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 라며 간청했던 예멘의 쿠르디로 불린 6살 난 어린 소년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를 나이에 미사일에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온 파리드 샤키는 친구들이 묻혀가는 것을 보고 . 몇일 만에 숨을 거뒀다.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계속된 내전으로 500여명의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니파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의 이란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카타르 단교사태가 벌어졌다.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의 전격 사임발표 및 번복 사태로 이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화약고 중동에 기름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