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탈북민에 대한 방사선 피폭 검사 결과 "일부 방사선 피폭을 의심할 수 있는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그것을 핵실험의 영향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27일 밝혔다.

통일부는 일부 피폭자의 유의미한 검사결과는 여러가지 교란변수에 의한 가능성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함북 길주군 출신 탈북민 방사선 피폭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검사의 교란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북 거주 환경에 의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핵실험에 의한 피폭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0월24일부터 12월16일까지 함북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검사 결과를 실시했다.

1차 핵실험(2006년 10월) 이후 탈북한 길주군 출신 탈북민 114명 중에서 최근 탈북한 순으로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했다.

남자가 4명(13.3%), 여자가 26명(86.7%)이었다.

검사는 전신계수기(감마 방출 핵종 내부오염을 검사), 소변시료분석(알파/베타 방출 핵종 내부오염 검사), 안정현 염색체이상분석(누적 방사선 피폭 검사), 불안정형 염색체이상분석(최근 방사선 피폭을 검사) 등 4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일반 건강검진(혈액검사, 소변검사,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등)도 병행 실시됐다.

검사 결과 안정형 염색체이상분석 검사에서는 최소검출한계(0.25Gy) 이상의 추정 흡수선량값이 보고된 피검자가 총 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모두 2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9년 5월부터 3차 핵실험 직전인 2013년 1월 사이 탈북민이다.

이들 4명에 대해선 '안정형'보다 민감도가 높은 '불안정형 염색체이상분석 검사'가 추가 실시됐으나 모두 최소검출한계(0.1Gy) 미만의 수치를 보였다.

통일부는 "4명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주민은 2명으로, 과거 방사선 피폭 또는 방사능 오염에 의한 것일 수 있으나, 피검자의 연령, 의료피폭력, 흡연력, 유해화학물질 노출(살충제) 등의 교란변수에 의해 다소 높게 측정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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