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구입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직원 등 500명이 맞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탄저균을 구입했다는 공문이 인터넷에 공개돼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공문이 어떻게 유출됐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에방접종을 받았다는 보도는 허위보도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청와대가 탄저균 백신 500명 예방접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치료 목적으로 구입했을 뿐이고 이전 정부때부터 추진됐다"고 24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일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120명(350도즈)이 쓸 수 있는 양의 탄저(균) 백신을 들여와 국군 모 병원에 보관 중"이라면서도 "2015년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가 이슈화된 뒤로 탄저균 대비 필요성이 대두돼 치료 목적으로 백신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탄저 백신은 탄저균에 감염됐을 경우 항생제와 병행해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커진다며 다만 해당 백신은 국내 임상시험이 시행되지 않아 예방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치료 목적으로만 이용할 계획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탄저 백신 도입이 이전 정부 때인 지난해 초부터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2017년도 예산에 탄저 백신 도입 비용이 반영됐다"며 "7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문을 발송해 식약처가 주관하는 희귀의약품 도입회의에서 탄저 백신 수입이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국군 병원에 보관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질병관리본부는 생물테러 대응요원과 국민 치료 목적으로 1000명 분의 탄저 백신 도입을 완료해 이 또한 모처에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보수매체 뉴스타운은 '청와대 식구들, 탄저균백신 수입해 주사맞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근무자 전용 탄저균 백신을 구입했으며 500명이 이 백신 주사를 맞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 대변인은 "해당 매체가 관련 내용을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사실 관계 확인에 극히 소극적이었고 반론조차 받지 않았다"며 "청와대 신뢰를 훼손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백신 구입 얘기는 본지가 확인한 결과 20일부터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 유포되고 있었다.

20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탄저균 백신을 청기와집 경호팀이 구매하려 예산신청을 했다는데 필요하면 구입해 갖춰나야지, 근데 박 대통령 경호팀에서 고산병 치료목적으로 비아그라 궁비한 것 아주 잘못된 일이라며 내로남불의 전형적 케이스라고 주장했다.

22일에는 또 "문벌구와 주사파 십상시들은 국민은 뒈지던 말던 자신들만 살겠단다며 이러니 제천 화재 참사 때 제대로 딘 재난관리시스템이 작동했겠느냐, 주사파가 먼저다라며 공문을 공개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공문을 공개한 SNS 사용자는 그동안의 활동이 대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과격한 발언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수구꼴통같은 모습을 보인 점으로 보아 보수성향의 사용자로 보인다. 이에따라 어떻게 공문이 일반인 사용자에게 흘러들어갔는 지에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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