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후보로 나선 억만장자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현 집권정당인 중도좌파 정권은 4년만에 정권을 내주면서 중남미 좌파 벨트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은 박빙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17일.현지시간)에서 중도좌파인 여당 후보를 9%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4년만에 다시 대통령이 됐다. 세바스티안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피녜라는 당선 확정 이후 선거기간 분열된 민심의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당선 직후 "저는 모든 국민이 힘을 합친다면 칠레가 선진국의 대열로 들어설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인 알레한드로 기예르는 패배를 시인하고, 지지자들에게 미첼 바첼레트 현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피녜라는 올해 공포된 낙태 부분 합법화 법률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라 취임 이후 전 정권의 각종 개혁정책에 손질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칠레 대선을 계기로 중남미 좌파벨트의 퇴조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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